부스덕트와 케이블 중 무엇을 쓸지는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전류 용량으로 갈립니다. 회로당 약 400A 이하에서는 케이블이 자재비, 조달 속도, 경로 자유도 모두에서 유리하고, 630~800A를 넘어가면 부스덕트가 설치 인건비, 점유 공간, 향후 증설 비용에서 앞서기 시작합니다. 그 사이 구간은 경로 형상과 확장 계획이 결정합니다.
이유는 구조에 있습니다. 케이블은 대전류 구간에서 상마다 여러 가닥을 병렬로 포설해야 하고, 그 순간부터 트레이 구조물, 단말 처리, 병렬 케이블 간 전류 분담 확인이라는 세 가지 비용이 동시에 늘어납니다. 반대로 부스덕트는 하나의 밀폐 조립체 안에서 같은 전류를 전달하고, 탭오프 유닛으로 분기하므로 나중에 부하를 추가할 때 재포설이 필요 없습니다. 대신 초기 자재비가 높고 제작 리드타임이 있으며, 불규칙한 경로나 지중 배선에는 적용하기 어렵습니다.
이 글에서는 두 방식을 같은 엔지니어링 기준으로 비교합니다. 구조와 적용 표준, 전류 용량과 공간, 설치 속도와 방열, 비용 구조, 안전성, 그리고 실제 프로젝트에서 쓸 수 있는 판단표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. 결론부터 말하면 대부분의 현장에서 정답은 둘 중 하나가 아니라, 간선은 부스덕트로 분기는 케이블로 가는 조합입니다.